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음식
"쌀국수"
작년에 여기서 몇 박스 배달 받아다가 가을부터 겨우내내 잘먹었거든요.
배송비 아끼느라 회사 동료들이랑 공동구매도 하고
조부모님도 여러 번 해드리고 직접 해드시겠다고 하셔서 재료도 사드리고 그랬는데...
엊그제 주말에 집에 오신 부모님께서
제가 쌀국수 한 번 해드린다는 말씀을 기억하시고 갑자기 먹자 하시더군요.
잽싸게 집 앞 재래시장에 가서 숙주랑 청량고추 사고
정육점가서 한우 안심 (비쌈..ㅜ.ㅜ) 얇게 썰어와서 뚝딱 해드렸죠.
부모님께서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..ㅅ.ㅅ*
땀을 뻘뻘 흘리면서 엄청 많이 드셨어요.
집에 내려가신 담에 전화하셨는데
"딸래미야~ 쌀국수 생각 밖에 안나드라. 쌀국수 넘 맛있게 먹었어~"
정말이지 여기서 구입한 쌀국수하고 숙주, 청량고추, 포플레이버와 비프믹스
딱 그것만 사용했는데 그리 맛있게 드시다니 너무 흐뭇하더라구요.
오늘은 주말에 쌀국수 못 얻어먹은 동생이 모처럼만에 집에 일찍 들어왔다고 전화하길래
저도 얼른 퇴근해서 남은 재료로 쌀국수 한 그릇 대접했답니다.
남동생 역시 소원 풀었다며 배 두들기고 빨래 널러 갔어요. ㅋㅋ
쌀국수 덕분에 가족에게 큰 일 한 것 같네요.
재료가 다 떨어져서 또 구입하려고 들렀다가
몇 자 남기고 갑니다.
모두 사랑하는 분들과 맛있게 해드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. ㅅ.ㅅ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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