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물건이 도착해서.... 스파게티를 넘 좋아하는 지라 당장 해 먹었답니다. 원래 전...이탈리아 음식에 미쳐 있었던 사람이었어여.^^ 정말이지... 피자를 밀가루로 직접 만들어서 발효를 하고 소스도 토마토를 사다가 바질 넣고 양파 곱게 다져 오븐에 구워낼 정도로 열성적이었지여... 스파게티도 일주일에 한 네번 정도는 먹을 정도로 광적이었지여. 스파게티는 양념을 많이 할수록 느끼하고 시판하는 소스와 별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됐져.
오늘 제가 해먹은 스파게티는 아주 평범하지만 오히려 깔끔한 맛을 내는 양배추 스파게티였어여.
일단 스파게티를 물이 끓어오르면 (삶는게 중요합니다.) 올리브오일과 소금(약간 짭잘한 정도) 을 넣고 삶습니다. 한 팔분정도 삶으면 한개를 꺼내 씹어보시고 약간 덜 삶아졌구나 할때 건지셔야 됩니다. 기분내키면 벽에 훽 집어 던져 보세여. 살짝 붙고 떨어지면 된거예여. 어차피 한번 볶아줄 거니까 덜 삶는게 나중에 먹기가 더 수월하죠. 그런다음 찬물에 씻지 마시고 빨리 빼서 올리브기름을 넣어 비벼놓으시고 양배추를 듬성듬성 잘라서 열기가 올라온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파스타를 넣고 함께 볶아주세여. 어느정도 볶아지면.... 마지막에 멸치액젓 (혹은 앤초비) 을 넣어 약간 짭잘하다 싶을 정도로 간을 해주시면 됩니다. 향긋한 맛을 원하시면 마지막에 바질을 올리시고 좀 씁쓸한 맛을 원하시면 오레가노를 약간 뿌려주면 됩니다. 전 바질을 올렸어여. 근데... 요 스파게티는 매콤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상쾌한 느낌이 들더라구여. 그리고 멸치액젓의 잡내도 좀 잡아주는 것 같구여. 스파게티 소스의 느끼하고 단조로운 맛에 질리셨다면 이번에 요렇게 시도해 봐도 좋을 것 같아여.~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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